어느덧 블로그가 방치된지도 1달이 다 되어가고;

그 간 나는 책 2권과 씨름하면서 즐거운(?) 나날을 보냈다-

프랑스 작가 J.M 에르의 '개를 돌봐줘'
일본 작가 오기와라 히로시의 '하드 보일드 에그'



형식 ★★★★★
내용 ★★★★☆
결말 ★★☆☆☆

...독백과 편지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이 글의 형식은 참신하다!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데- 인간의 심리, 궁지에 몰리고 집착을 하게 되면 가질 수 밖에 없는 저질스러운 심성이 어찌나 잘 묘사되어 있던지 기가 막힌다...

마주한 두 건물에 사는 세입자들의 이야기로, 노이로제나 편집증을 가진 두 주인공의 모습이 어찌보면 좀 과장이 되어 있긴 하지만 유쾌하고 재치 있다. 이삿짐 박스로 개를 치어 죽이는 실수로부터 시작된 일탈은 살인과 기괴한 사건들로 이어지면서 혼란스러워진다.

하지만 결말이 아쉽다- 이 모든 것이 전부 복선이라니- 결국 복잡하게 사는 현대인의 광기를 유쾌하게 서술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을 서술한 스릴러가 되어간다.









형식 ★★★☆☆
내용 ★★★★☆
결말 ★★★★☆

'인생은 완숙 계란'

'하드 보일드' 추리 소설은 '대쉴 해밋'의 1929년작 '플라이 페이퍼(Fly Paper)'에서 출발하였으나, 래이먼드 챈들러의 '필립 말로' 시리즈가 이 장르를 대표한다고 한다- (네이버 검색) 이 '필립 말로'를 추종하는 33세의 한 남성의 사설 탐정 활동기가 이 소설이다. (하지만 '말로'와 같이 멋지지는 않다.)

잃어버린 동물들이나 찾아주는 동네 심부름꾼과 같은 주인공. 공개 채용으로 비서를 찾으나 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합류. 평범한 것이 지나치다. 이 할머니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적절한(?) 파트너쉽을 통해 결국 뭔가 해결하긴 하는데-








"하드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어. 부드럽지 않으면 살 자격이 없고."


"살다보면 피해갈 수 없는 길 앞에 서는 일이 있다.
하드하지 않더라도, 살 자격이 결여돼 있더라도,
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. 계속 살아야 한다."


- '하드 보일드 에그' 주인공 슌페이의 말 中




굳이 첨언을 하지 않더라도 주옥같은 말이다- 책을 통해 뭔가 깨닫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장시간을 투자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.



      Rollercoaster  |  2008.03.10 12:00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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